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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를 보는 남자, 민석의 "원래 그렇다" 전쟁
2017년식 올뉴카니발, 애칭 '카니'. 민석에게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다. 두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주말이면 온 가족을 태우고 캠핑장으로 떠나는 든든한 가장의 파트너였다.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잘한 흠집은 생겼지만, 민석은 엔진 오일 교환 주기를 단 한 번도 어긴 적 없을 정도로 카니를 아꼈다.
사건은 지난주 마트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장을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 카니의 엉덩이를 쿵 하고 박은 것이다. 다행히 상대방 과실 100%. 민석은 속상했지만, 깔끔하게 수리하면 새 차처럼 될 것이라 위안하며 동네에서 꽤 크다는 1급 공업사에 차를 맡겼다.
"사장님, 범퍼 교체하고 도색 깔끔하게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세요. 티 안 나게 해 드릴게."
3일 후, 수리가 다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반짝이는 새 범퍼는 색상도 잘 맞았고 광택도 훌륭했다. 하지만 민석의 예리한 눈빛이 뒷범퍼와 테일램프(라이트)가 만나는 지점에 멈췄다.
'어? 이게 뭐지?'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반대쪽을 확인해 보니 거기는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도 없이 딱 붙어 있었다. 명백한 비대칭, 명백한 단차였다. 민석은 정비 반장을 불렀다.
"반장님, 여기 틈이 너무 벌어졌는데요? 손가락이 들어가요. 안쪽이 다 보이잖아요."
반장은 기름 묻은 장갑을 벗으며 무심하게 대꾸했다.
"아, 그거요? 올뉴카니발이 원래 그래요. 범퍼가 커서 무겁다 보니까 처짐 현상이 있어요. 새 걸로 껴도 플라스틱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정상이에요."
"네? 반대쪽은 멀쩡한데요? 그리고 사고 전에는 이렇지 않았어요."
"에이, 사장님이 예민하셔서 그래요. 원래 그랬는데 모르고 계시다가 수리하고 나니까 자세히 봐서 보이는 겁니다. 2017년식이면 차체도 좀 틀어졌을 거고, 브라켓도 헐거워서 100% 딱 맞추는 건 공장에서도 못 해요."
민석은 말문이 막혔다. '원래 그렇다'라는 마법의 단어. 전문가가 그렇다니 할 말은 없었지만, 저 벌어진 틈새로 빗물이 들어가고 먼지가 쌓일 걸 생각하니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주차장에 세워진 다른 카니발들의 엉덩이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떤 차는 딱 맞고, 어떤 차는 민석의 차처럼 벌어져 있었다.
'정말 원래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호구 잡힌 걸까?' 민석은 밤새 자동차 커뮤니티를 뒤지며 '범퍼 단차'라는 키워드와 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정비 지침서 사진을 들고 다시 공업사로 향했다. 이것은 자존심을 건 '틈새 전쟁'의 시작이었다.
💡 문제 해결: "무조건 정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허용 오차'와 '조립 불량'을 구분해야 합니다."
질문자님, 수리 후 기대했던 모습과 달라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사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2017년식 올뉴카니발의 뒷범퍼와 라이트 사이 단차 문제는 꽤 흔한 이슈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비소의 "원래 그렇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핑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심 판단 기준]
좌우 대칭 여부: 수리하지 않은 반대쪽과 비교했을 때, 수리한 쪽만 유독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져 있다면 이는 '조립 불량'이거나 '내부 브라켓 파손'을 의심해야 합니다.
단차의 정도: 1~2mm 정도의 미세한 차이는 2017년식 차량의 노후화 및 플라스틱 부품의 특성상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mm 이상 벌어지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덜렁거린다면 명백한 '재시공 대상'입니다.
내부 부품 교체 여부: 범퍼 겉만 바꿨는지, 범퍼를 잡아주는 '사이드 브라켓(리테이너)'까지 새것으로 교체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범퍼 충격 시 브라켓도 같이 손상되는데, 이걸 교체 안 하면 새 범퍼를 껴도 뜹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은 섣불리 "네"라고 수긍하지 마시고, 아래 설명해 드리는 논리로 재점검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 왜 범퍼 단차가 생기는지, 정비소는 왜 핑계를 대는지 알아봅시다
단차가 생기는 기술적인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소에 어떤 부분을 지적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 1. 범퍼의 구조와 처짐의 원인
요즘 차량의 범퍼는 철판이 아니라 플라스틱(PP 등) 재질입니다. 그리고 차체에 나사로만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키' 방식으로 꽂히게 되어 있습니다.
브라켓(리테이너)의 중요성: 범퍼와 차체 사이에는 범퍼를 잡아주는 플라스틱 가이드인 '브라켓'이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범퍼가 밀리면 이 브라켓의 고정 핀(이빨)들이 부러지거나 늘어납니다.
정비소의 실수: 범퍼 피(껍데기)만 교체하고, 안쪽에 있는 브라켓을 재사용하면 헐거워진 브라켓이 새 범퍼를 꽉 잡아주지 못해 라이트 밑부분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명백한 정비 불량입니다.
🚐 2. 올뉴카니발의 고질병?
정비소에서 "올뉴카니발은 원래 그래요"라고 하는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무거운 범퍼: 카니발 범퍼는 승용차보다 크고 무겁습니다.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설계적 특성: 테일램프 하단과 범퍼가 만나는 라인이 곡선으로 되어 있어, 조립 시 조금만 틀어져도 유격이 크게 도드라져 보이는 차종입니다.
노후화: 2017년식이면 차체 자체의 미세한 뒤틀림이 있을 수 있어 새 부품을 끼워도 공장에서 갓 나온 차처럼 딱 맞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 3. 불량 판별 자가 진단법
정비소에 가시기 전에 직접 확인해 보세요.
눌러보기: 벌어진 부분을 손으로 꾹 눌러보세요. "딸깍" 하고 들어갔다가 손을 떼면 다시 튀어 나오나요? 그렇다면 '키가 제대로 안 꽂혔거나, 키 자리가 파손된 것'입니다.
흔들어보기: 범퍼 끝단을 잡고 흔들었을 때 덜렁거림이 심하다면 고정 볼트나 핀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이트 단차 확인: 범퍼 문제가 아니라, 충격으로 테일램프(라이트) 자체가 밀려 들어가서 단차가 생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라이트 고정 볼트가 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4. 정비소 대응 전략
무작정 화내기보다 기술적인 부분을 짚어서 요구해야 합니다.
"사장님, 올뉴카니발 특성인 건 알겠지만, 좌우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안쪽에 사이드 브라켓 교체하신 건가요? 내역서 좀 보여주세요."
"손으로 누르면 들어가는데, 이건 키가 안 물린 거 아닌가요? 범퍼 내려서 브라켓 상태 다시 확인해 주세요."
"단차 조정으로 안 잡히면, 라이트 볼트를 풀어서 유격을 좀 조정해 주실 수 있나요?" (라이트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해서 단차를 맞추는 스킬이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정비소에서 끝까지 정상이라고 우기면 어떡하죠?
🅰️ 다른 1급 공업사나 기아 오토큐(직영 서비스센터 권장)에 가서 '검수'를 받아보세요. "수리를 했는데 단차가 심하다. 이게 정상 범위인지 봐달라"고 하면 전문가의 소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타 업체의 "재작업 필요" 소견이 있다면 원래 수리한 곳에 강력하게 재수리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Q2. 단차가 있으면 안전에 문제가 되나요?
🅰️ 단순히 3~5mm 정도의 단차는 주행 안전(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등)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빗물이 과도하게 유입되어 내부 센서나 배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미세하게나마 존재하며, 무엇보다 미관상 좋지 않고 중고차 판매 시 감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Q3. 범퍼를 뜯었다가 다시 붙이면 헐거워지지 않나요?
🅰️ 맞습니다. 플라스틱 키 방식이라 자주 뜯으면 고정력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한 번 재작업할 때 브라켓까지 새것으로 싹 교체하고 확실하게 조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재수리 비용을 제가 내야 하나요?
🅰️ 수리 직후 발견된 문제이고, 조립 불량이나 부품 누락(브라켓 미교체)이 원인이라면 당연히 무상 AS 대상입니다. 정비소 과실입니다.
Q5. 라이트랑 범퍼 단차 말고 색상 차이는 어떻게 하나요?
🅰️ 범퍼는 플라스틱이고 차체는 철판이라, 같은 페인트를 칠해도 빛 반사가 달라 미세한 색상 차이(이색)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확연히 다른 색이라면 도색 불량이므로 재도장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조언] 차주님의 눈에 거슬린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정비소의 "원래 그렇다"는 말은 "다시 뜯기 귀찮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시고, 깔끔하게 수리된 카니발과 함께 다시 안전한 운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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