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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선 하나 바꿨다고 화면이 뚝뚝 끊기다니..."
평소 FPS 게임을 즐겨 하는 김 대리님은 큰맘 먹고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동봉된 두꺼운 케이블(DP 케이블)을 사용해서 아주 부드러운 화면을 즐겼죠.
그러다 며칠 전, 책상 정리를 하면서 컴퓨터 본체 위치를 바꿨는데 기존 케이블 길이가 짧아 연결이 안 되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서랍 속에 굴러다니던 얇은 HDMI 케이블을 찾아 연결했습니다. 화면은 잘 나왔기에 안심하고 게임을 켰는데...
"어? 왜 이렇게 화면이 뚝뚝 끊기지?"
분명 같은 모니터, 같은 본체인데 움직임이 굼뜨고 잔상이 심했습니다. 설정을 확인해 보니 주사율이 60Hz로 고정되어 있었고, 아무리 설정을 바꾸려 해도 144Hz 옵션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 대리님은 모니터가 고장 난 줄 알고 AS 센터에 전화하려다가, 문득 손에 쥔 '케이블'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김 대리님의 모니터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범인은 바로 '케이블의 스펙'이었습니다.
🧐 1. 주사율이 떨어지는 핵심 원인: '대역폭'의 이해
모니터 화면은 1초에 수십 장에서 수백 장의 이미지를 PC에서 모니터로 전송하는 과정입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FHD < QHD < 4K), 그리고 주사율이 높을수록(60Hz < 144Hz) 전송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통로가 바로 '케이블'입니다.
수도관 비유: 물(데이터)을 많이, 빠르게 보내려면 수도관(케이블 대역폭)이 굵어야 합니다.
문제 발생: 고주사율 데이터를 보내야 하는데, 얇은 수도관(구형 케이블)을 연결하면 물이 다 통과하지 못합니다.
결과: 모니터는 데이터를 다 받을 수 없으니, 강제로 수도꼭지를 잠가버립니다. 즉, 주사율을 60Hz로 낮춰버리는 것입니다.
🔌 2. HDMI vs DP 케이블: 버전이 깡패다
케이블은 겉모습이 같아도 속은 완전히 다릅니다. 케이블 변경 시 주사율이 낮아졌다면, 십중팔구 '버전(Version)' 문제입니다.
1) HDMI 케이블의 비밀 📺
HDMI는 가장 대중적이지만, 버전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큽니다. 김 대리님이 서랍에서 꺼낸 케이블은 아마도 옛날 버전일 확률이 높습니다.
HDMI 1.4: FHD 해상도에서는 144Hz까지 지원하기도 하지만, QHD 이상에서는 60Hz가 한계입니다. 많은 구형 케이블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HDMI 2.0: FHD 240Hz, QHD 144Hz, 4K 60Hz를 지원합니다. 게이밍용으로 쓰려면 최소 2.0 이상이어야 합니다.
HDMI 2.1: 최신 규격으로 4K 120Hz, 8K 60Hz까지 지원합니다. (PS5, Xbox 등 콘솔 게임기에 적합)
⚠️ 주의: 모니터 단자와 그래픽카드 단자, 그리고 케이블 이 3박자가 모두 같은 버전을 지원해야 합니다. 케이블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2) DP(DisplayPort) 케이블: PC 게임의 정석 🎮
PC 게이밍 모니터라면 HDMI보다는 DP 케이블 사용을 권장합니다. 대역폭이 훨씬 넓기 때문입니다.
DP 1.2: FHD 240Hz, QHD 144Hz, 4K 60Hz 지원. 가장 흔하게 쓰입니다.
DP 1.4: QHD 240Hz, 4K 144Hz 지원. 고사양 모니터의 필수품입니다.
💡 결론: HDMI에서 DP로 바꿨다면 성능이 올라갔겠지만, DP에서 HDMI로 바꿨거나, 같은 HDMI라도 구형 케이블로 바꿨다면 주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3. 윈도우 및 드라이버 설정 확인하기
케이블 스펙이 충분한데도 주사율이 낮다면, 소프트웨어 설정이 초기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뽑았다 꽂으면 PC가 모니터를 새로운 장치로 인식하여 기본값(60Hz)으로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 확인
바탕화면 우클릭 -> [디스플레이 설정] 클릭
스크롤을 내려 [고급 디스플레이 설정] 클릭
[새로 고침 빈도(주사율)] 항목을 클릭하여 가능한 최대 수치(144Hz 등)로 변경
✅ NVIDIA 제어판 설정 (지포스 사용자)
바탕화면 우클릭 -> [NVIDIA 제어판] 클릭
좌측 메뉴 중 [해상도 변경] 클릭
'PC' 항목 아래의 해상도를 선택하고, 오른쪽 [재생 빈도]에서 최대 주사율 선택
만약 'PC' 항목이 없고 'UHD, HD, SD' 항목만 보인다면 케이블 대역폭 부족으로 PC 모드로 인식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 4. 변환 젠더와 포트 불량의 가능성
케이블 자체는 좋지만, 중간에 끼어있는 녀석들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변환 젠더/컨버터 사용 시 🔄
DP to HDMI, HDMI to DVI 같은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주사율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저가형 젠더는 60Hz까지만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고주사율을 원한다면 젠더 없이 '직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모니터/그래픽카드 포트 버전 확인 🕳️
모니터 뒷면을 자세히 보세요. 예를 들어 HDMI 1번 포트는 2.0을 지원해서 144Hz가 되는데, HDMI 2번 포트는 1.4만 지원해서 60Hz만 될 수도 있습니다.
해결: 매뉴얼을 확인하여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메인 포트'에 꽂았는지 확인하세요.
❓ Q&A: 모니터 주사율, 이것이 궁금해요!
Q1. 케이블에 버전이 안 적혀 있는데 어떻게 알죠?
🅰️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케이블에는 버전을 명시하지 않습니다. 케이블 겉면에 'High Speed'라고 적혀 있다면 보통 1.4 버전, 'Premium High Speed'는 2.0, 'Ultra High Speed'는 2.1을 의미합니다. 구분이 어렵다면 모니터 구매 시 동봉된 '번들 케이블'을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2. HDMI 2.1 케이블을 샀는데 모니터가 옛날 거면 소용없나요?
🅰️ 네, 맞습니다. '하향 평준화'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케이블이 2.1(최신)이어도 모니터 포트가 1.4(구형)라면, 성능은 1.4에 맞춰서 작동합니다.
Q3. 듀얼 모니터를 쓰면 주사율이 떨어지나요?
🅰️ 원칙적으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매우 낮거나, 윈도우 설정 충돌로 인해 보조 모니터의 주사율(60Hz)에 주 모니터가 동기화되는 버그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Q4. DP 케이블 20핀 더미 이슈가 뭔가요?
🅰️ 저가형 DP 케이블 중 20번 핀(전원 공급 핀)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래픽카드나 모니터에 전류가 역류하여 고장을 일으키거나 화면 깜빡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인증된 케이블은 대부분 20번 핀이 제거되어(더미 처리) 나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마치며: 제 성능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
결국, 케이블을 바꿨는데 주사율이 낮아졌다면 '새로 꽂은 케이블이 고주사율을 감당하지 못하는 녀석'일 확률이 99%입니다.
모니터 해상도와 주사율에 맞는 DP 1.4 또는 HDMI 2.0 이상의 케이블을 새로 구매하세요.
변환 젠더는 가급적 사용하지 마세요.
윈도우 설정에서 주사율을 수동으로 다시 맞춰주세요.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다시 부드럽고 쾌적한 화면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눈 건강과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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