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9일 일요일

📢 [언론 통제 실화 기록] 송지연 작가의 『공장폐쇄』: TBS와 <뉴스공장>이 무너진 잔혹한 궤적을 고발하다

 


🔥 왜 이 책은 단순한 '종영' 기록이 아닌가?

2022년 12월 30일, 대한민국 공영방송 역사에 또 하나의 비극적인 날로 기록되었습니다. T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송지연 작가는 이 끝맺음을 '종영'이 아닌 '폐쇄'라고 단언합니다. 그것은 편성의 자연스러운 끝이 아니었고, 명백히 '권력이 내린 결정'이자 서울시가 예산을 무기로 공영방송 하나를 통째로 무너뜨린 '야만적 조치'였기 때문입니다.

『공장폐쇄』는 바로 그 잔혹한 과정을 베테랑 방송 작가의 섬세하고 통렬한 시선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사라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 작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강제로 종방되는 황당한 과정을, 크게는 공중파 라디오의 중요한 축이었던 TBS가 빈껍데기로 무력화되는 처절한 사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윤석열-오세훈 체제 하에서 언론 장악이 얼마나 저열하고 무도했는지, 그들이 왜 특정 프로그램을 그토록 두려워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답을 건넬 것입니다.


🎙️ 1.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강제 종방: 예산과 조례의 폭력

권력의 눈엣가시를 제거하는 방식

송지연 작가는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이자 오랫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제작해 온 내부자입니다. 그녀는 책에서 권력이 언론을 해체하는 방식이 얼마나 노골적이고 치밀했는지를 실명으로 서술합니다. 핵심은 '예산'과 '조례'라는 두 가지 무기였습니다.

  • 예산으로 숨통 조이기: 서울시는 TBS에 대한 예산 지원을 끊거나 대폭 삭감함으로써 방송국의 재정적 기반 자체를 흔들었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문제 삼는 겉모습 뒤에는, 돈줄을 틀어쥐고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완전히 훼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습니다.

  • 조례를 통한 해체 수순: 조례 하나로 언론사를 해체하는 수순은 TBS가 권력의 '테스트베드(Test Bed)'였다는 비판에 힘을 실어줍니다. 권력은 TBS 사태를 통해 언론 기관을 무력화하는 방식을 실험했고, 이 경험은 이후 다른 공영방송을 탄압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던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한 명의 진행자를 쫓아내기 위해 공영방송 하나를 통째로 거덜 내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정권이 방송을 없애면 기자는 그것을 '뉴스'라 쓰고 평론가는 '현상'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곧 '삶의 폐쇄'였습니다.


📉 2. TBS의 몰락: 조직의 침묵과 언론의 방관

내부의 무력함과 외부의 냉담함이 낳은 비극

『공장폐쇄』는 외부 권력의 탄압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난 TBS 내부의 문제점과 외부 언론의 태도 역시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 조직 내부의 침묵과 외면: 권력의 탄압이 가속화될 때, 조직은 그 과정을 어떻게 외면하고 침묵했는지에 대한 뼈아픈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투쟁 역량이 부족했거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침묵을 선택해야 했던 내부 구성원들의 무력감과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작가는 "왜 싸우지 못했을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냅니다.

  • 엘리트 저널리즘의 이중잣대: 책은 엘리트 저널리즘이 '권력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덕목을 지키기 위해 '시민과의 거리'를 포기했다고 비판합니다. 일부 언론은 TBS 사태를 두고 '김어준이라는 악인'을 키운, '폐지되어 마땅한 방송사'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탄압을 방조하거나 침묵했습니다. 심의에서의 '공정성 기준' 역시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편리한 '편향성' 혐의로 언론을 낙인찍는 행태를 고발합니다. 🚨 이는 단지 TBS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 3. 남은 자의 기록: 무너진 삶을 복원하려는 몸부림

"우리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방송했다"

폐지 이후 며칠간 쏟아지던 기사는 곧 조용해지지만, 삶은 폐지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작가는 더 이상 방송을 만들 수 없는 방송국 안에서 무너지는 과정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공장폐쇄』는 그 무너진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을 복원하고자 하는 한 노동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습니다.

  • 역사서이자 고발서: 이 책은 정권이 언론을 어떻게 해체하고, 조직은 그 파괴를 어떻게 외면했으며, 언론은 어떻게 방조하거나 침묵했는지에 대한 가장 정확한 실사(實史)입니다. 내부자가 실명으로 전 과정을 서술하고, 구조적 문제와 구성원의 정서를 동시에 통과하며, 권력과 침묵의 결탁을 고발한 최초의 서사입니다.

  • 시민의 견제 역할: 송지연 작가의 기록은 단지 고통스러운 내부 고발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녀는 "TBS 문제는 단지 TBS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견제 역할과 책임 의식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책은 '나,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울림이 큽니다. 권력의 야만적인 탄압 속에서도 송출을 멈추지 않고 편성표를 다시 채우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방송했던" 이들의 기록은, 우리 사회의 언론 자유가 얼마나 취약하며 동시에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Q&A

Q1. 『공장폐쇄』가 TBS 내부 구성원들만의 이야기인가요?

  • A. 아닙니다. 송지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TBS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 전체에 대한 문제임을 강조합니다. TBS는 권력의 언론 통제 방식이 시험된 '테스트베드'였으며, 이 책은 정권이 언론을 어떻게 해체하는지, 조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리고 외부 언론이 그 파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구조적인 비평을 담고 있습니다.

Q2. 책 제목 '공장폐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A. 책 제목 '공장폐쇄'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프로그램이 강제로 종방된 사실을 상징하며, 둘째는 이 프로그램 하나를 없애기 위해 공영방송인 TBS라는 '공장' 전체가 폐국 위기로 내몰린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입니다.

Q3. 이 책이 언론 자유 침해의 역사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나요?

  • A. 이 책은 윤석열-오세훈 정권 하에서 발생한 언론 탄압의 과정을 내부자가 실명으로 기록한 최초의 서사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집니다. 단순한 외부 분석이 아닌, 폐지 당사자가 겪은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그에 대응하려 했던 몸부림이 담겨 있어 역사서, 내부고발서, 그리고 정치권력의 언론 통제를 증언하는 실사(實史)의 역할을 합니다.

Q4. 작가가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A. 작가는 "언론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기록하는 동시에, 폐지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너진 상태에서도 삶을 복원하고자 하는 노동자의 몸부림을 보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시민들이 언론 탄압에 대한 책임 의식을 나눠 져야 한다는 촉구이며, TBS 사태가 우리 사회에 남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결론: 무력함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송지연 작가의 『공장폐쇄』는 무너진 공영방송의 폐허 속에서 남은 자가 쓴 처절한 기록이자, 이 시대의 언론 자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내부 고발장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권력이 언론을 다루는 방식의 잔혹성과, 우리 사회의 언론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직시하게 됩니다. 이 고통스러운 기록은 단지 슬픈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언론 탄압의 미래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시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일이 비단 언론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몫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