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식 현대 뉴파워텍 레미콘, 유압호스 갈았는데 기어 봉이 헐렁거리는 이유는? (에어빼기 실패 vs 부품 불량)
천안 공단, 김 반장의 '스펀지 기어' 미스터리 2026년 2월 12일, 충남 천안의 한 대형 트럭 정비소 앞마당. 레미콘 기사 경력 15년 차인 '박 기사'는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그의 애마, 2011년식 뉴파워텍 레미콘 트럭이 문제였다. 며칠 전부터 기어가 뻑뻑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큰맘 먹고 거금을 들여 체인지 레버와 연결된 유압호스 4개를 싹 교체했건만, 상황은 오히려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아니, 반장님! 호스를 새 걸로 갈았는데 기어 봉이 왜 이래요? 무슨 숟가락으로 죽 젓는 것도 아니고, 허당을 치네?" 정비복에 기름때가 잔뜩 묻은 '김 반장'이 캡을 틸팅(Tilting) 해놓은 상태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왔다. "박 기사, 진정해 봐. 에어빼기는 아까 두 번이나 했잖아. 이론상으론 완벽한데..." 박 기사가 운전석에 올라타 기어 레버를 잡았다. 덜그럭, 덜그럭. 분명 예전에는 '철컥' 하고 맞물리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물 먹은 스펀지를 누르는 것처럼 푹푹 들어가면서도 정작 기어는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중립 위치에서도 레버가 좌우로 춤을 췄다. "이 상태로 내일 현장 나가면 기어 안 들어가서 오르막길에서 시동 꺼먹어요. 레미콘 굳으면 반장님이 책임질 거요?" 김 반장은 담배 하나를 입에 물려다 말고 다시 공구함을 뒤적였다. 호스 4개를 교환했다는 건, 셀렉트(좌우)와 시프트(위아래) 라인을 모두 건드렸다는 뜻이다. 유압유는 새것이고, 호스도 순정품이다. 남은 건 하나,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 '공기(Air)' 뿐이었다. "박 기사, 다시 올라가 봐. 이번엔 내가 밑에서 오페라 실린더 쪽 니플 잡을 테니까, 신호 주면 펌핑질 제대로 해보자고. 이거 에어가 어설프게 빠져서 쿠션 먹는 거야. 아니면 실린더 컵이 나갔거나." 차가운 2월의 바람 속, 두 남자는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