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거실을 지켜온 든든한 TV, 화질도 멀쩡하고 소리도 잘 나오는데 요즘 대세인 넷플릭스나 티빙이 안 나와서 답답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특히 60LA6230 모델과 같이 출시된 지 시간이 좀 흐른 LG 스마트 TV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고민입니다. 스마트 TV라고 해서 샀는데, 유튜브만 되고 다른 앱은 설치조차 안 되는 상황에 당황하셨을 텐데요.
오늘은 왜 내 TV에서는 넷플릭스와 티빙이 실행되지 않는지 그 정확한 기술적 원인을 파악해 보고, 비싼 TV를 새로 사지 않고도 최신 OTT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3가지를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현실, 구형 플랫폼 넷캐스트의 한계
📺 내 TV는 스마트폰으로 치면 피처폰?
문의하신 60LA6230 모델은 LG전자의 초기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Netcast 4.0(넷캐스트)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흔히 접하는 LG 스마트 TV의 운영체제는 'WebOS(웹OS)'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지금 사용하고 계신 TV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직전의 과도기 모델이나 초기 안드로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안타깝게도 넷플릭스와 티빙 같은 최신 OTT 앱들은 더 높은 보안 수준과 시스템 성능을 요구하는 WebOS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LG전자의 기술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튜브: Netcast 4.0에서도 지원 가능 (현재 시청 가능) 넷플릭스: WebOS 1.0 이상의 플랫폼 탑재 모델부터 지원 티빙: WebOS 3.0 이상의 플랫폼 탑재 모델부터 지원
즉, 하드웨어는 멀쩡하지만, 그 안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OS)의 버전이 낮아 최신 앱들이 설치될 수 없는 환경인 것입니다. 이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TV의 메인보드 칩셋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TV를 바꾸지 않고 넷플릭스와 티빙을 보는 방법
💡 첫 번째, OTT 셋톱박스(구글 크롬캐스트 등) 활용하기
가장 추천해 드리는 방법이자, 가장 저렴하게 구형 TV를 최신 스마트 TV로 변신시키는 방법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구글 크롬캐스트 with Google TV'나 '샤오미 미박스', '아마존 파이어스틱' 같은 스틱형 기기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 작은 기기를 TV 뒷면의 HDMI 단자에 꽂고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TV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기기 자체의 성능으로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 모든 앱을 설치하여 볼 수 있습니다. 5~7만 원 정도의 투자로 수백만 원짜리 TV를 새로 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 두 번째, 통신사 IPTV 셋톱박스 교체 요청
혹시 댁에서 KT 지니TV, SK Btv, LG U+ tv 같은 통신사 셋톱박스를 이용해 방송을 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세요.
최근 나오는 통신사 셋톱박스들은 대부분 넷플릭스와 유튜브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구형 셋톱박스를 쓰고 계신다면, 최신형(안드로이드 탑재) 셋톱박스로 교체를 요청해 보세요. 약간의 임대료가 추가될 수 있지만, 리모컨 하나로 방송과 OTT를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세 번째, 노트북이나 PC 연결하기
추가 비용을 들이기 싫다면 집에 있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HDMI 케이블을 이용해 TV와 노트북을 연결한 뒤, 외부 입력을 해당 HDMI로 맞추면 됩니다.
노트북 웹브라우저에서 넷플릭스나 티빙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영상을 재생하면, 그 화면이 그대로 TV에 출력됩니다. 매번 선을 연결해야 하고 조작을 위해 마우스나 키보드를 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끔 영화 한 편 보는 용도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한 방법입니다.
Q&A: 구형 스마트 TV 앱 관련 궁금증 해결
Q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해결되지 않나요?
A. 네, 아쉽게도 불가능합니다. 스마트폰도 너무 오래된 기종은 최신 iOS나 안드로이드로 업데이트가 안 되는 것처럼, TV 역시 내장된 CPU나 메모리 등의 하드웨어 성능이 WebOS를 구동하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넷캐스트에서 웹OS로의 운영체제 변경 업데이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Q2.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보내는 미러링은 안 되나요?
A. 60LA6230 모델도 미라캐스트(Miracast)나 Wi-Di 기능을 지원할 수 있으나, 연결 안정성이 떨어지고 끊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저작권 보호 콘텐츠는 미러링 시 검은 화면만 나오거나 소리만 나오는 등 재생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아 추천하지 않습니다.
Q3. 셋톱박스를 달면 화질은 좋게 나오나요?
A. 네, 그렇습니다. 60LA6230 모델은 Full 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크롬캐스트나 통신사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1080p의 선명한 고화질로 넷플릭스와 티빙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TV 자체 성능이 아닌 연결된 외부 기기의 성능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프리미엄 메뉴에 유튜브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답답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TV 자체가 고장 난 것이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비록 TV 자체 앱으로는 시청이 불가능하지만, 앞서 소개해 드린 OTT 전용 스틱(크롬캐스트 등)을 하나 장만하신다면 앞으로 5년은 거뜬히 현역 스마트 TV처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제품을 검색해 보시거나, 사용 중인 통신사에 셋톱박스 업그레이드 문의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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